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공부와 회사생활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ㅎㅎ;;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재무팀 동기가 저한테 국내FRM 자격증을 추천하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제가 하는 업무 중에 하나가 리스크지표를 분석하는 일인데,
해당 분야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다고 했더니 재무위험관리사를 추천하더라고요.
(근데, 재무위험관리사에서 리스크지표는 극.히. 일부분...ㅎㅎ 이 놈....)
빈둥거리는 것도 심심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금융관련학과를 졸업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어쩌다가 금융언저리쪽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관련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패스로 공부했는데, 저는 회사에서 이러닝으로 한달에 일정부분 지원해줘서 자비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달에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제한이 있다보니 한달에 한과목씩밖에 들을 수 없었고
장장 4개월에 걸쳐서 강의를 하나씩 신청해서 들었습니다ㅋㅋㅋㅋ
이렇게 긴 시간동안 조금씩 공부하니, 첫과목내용을 까먹는다는 단점이 있더군요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엔 총정리 강의를 듣고싶어서 마지막 4번째 과목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총정리 과목으로 한번씩 훑을 때 4번째 과목도 함께 공부했어요.
그 결과가 시험점수에도 나타납니다.....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토마토패스 문제집까지 사서 풀어봤어요!!
4개월간 퇴근해서 집와서 1-2시간씩 강의 듣고 노트정리를 했고요. (물론 안하는 날이 더 많았죠...)
마지막 1개월은 빡세게 공부했습니다. 주말에도 내내 공부하고요.
그렇게 시험 접수날이 되었습니다. 7월 24일이요.
사실 이날까지는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서 시험을 볼까말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한달간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험을 접수 했어요. 두둥
여의도에 있는 학교에서 보더라고요. (여의도고등학교, 윤중중학교)
제가 그쪽에서 학교를 나와서 나름 그쪽 지리를 잘알고있어서 친숙함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지하철역이랑 가까운 여의도고등학교를 선택했고요.
처음 원서접수할때 원서를 접수할 수 없다고 떠서 당황했는데,
일시적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생긴 서버오류 같더라고요.
시간이 좀 지난다음에 다시 접수하면 됩니당~~
그렇게 시험당일이 밝았습니다. 2023년 8월 20일. 두둥
자격증이 간절하지 않아서 그런가 열심히 해도 간절할 때만큼의 집중력이 안생기더라고요ㅋㅋ
그래서 사실 당일까지도 고민했습니다. 보러갈까말까.
그래도 지금까지 나름 공부한게 아까워서 가볍게 보러가자고 생각하고 여의도고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준비물 : 응시표, 신분증, 공부할거리, 계산기, 컴퓨터용싸인펜, 겉옷(에어컨대비) 등
이렇게 준비해서 시험을 보러갔습니다.
시험장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저처럼 직장인도 계신 것 같았고요!
시험장 앞에서 이패스 요약본을 나눠줘서 그걸 중점적으로 다시 한번 훑었습니다.
<시험후기>
1. 100문제를 120분동안 풉니다. 시간부족해요ㅠㅠ
근데 우리 만점받을 거 아니잖아요. 빠르게 푸는게 중요★합니다.
(제가 시간관리에 실패했어요. 뒤에 20문제 문제도 못보고 찍음.)
2. 문제 풀면서 마킹하는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나중에 100문제 한번에 마킹하려니깐 마킹시간도 오래걸리고 시험지 펄럭이는것도 오래걸리더라고요ㅠㅠ
3. 두세번 꼰 문제가 굉장히 많아요. 문제 꼼꼼하게 읽으시고, 공부할때도 꼼꼼하게 하세요.
저는 기출문제집에 너무 말장난같은 문제가 나와서 설마 이런게 나오겠어?하다가 큰코 다쳤어요..
(ex. 유럽식 환율 표기법을 쓰는 통화를 고르시오.)
4. 저는 공학용 계산기 없어서, 그냥 일반 계산기 들고 갔어요!!
기출문제집에 나오는 숫자 더러운 복잡한 계산 문제는 없었어요. 일반 계산기로도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이과생 출신이라 그럴까요...?)
저는 일단 앞에서 말씀드렷다시피 시간관리에 실패해서 뒷문제 20개를 그냥 마구 찍었습니다...ㅋㅋㅋㅋㅋ
4번째 과목 공부못햇다고 걱정했는데, 일단 거기까지 문제를 푸는 것부터가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시험보고나와서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년엔 제게 중요한 다른 자격증공부를 해야하다보니
이번에 떨어져도 내년에 다시 볼 시간이 없어서 공부한 문제집을 죄다 버렸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시험결과발표일인 8월 31일을 지나고 9월 3일에 급 궁금해져서 결과를 확인해보았습니다.
결과알림 메일이 없어서 당연히 떨어진줄 알았고, 시험도 망쳐서 그냥 떨어진 줄 알았어요...
근데
두둥
넹... 저 턱걸이로 합격했습니다ㅋㅋㅋㅋㅋ
합격기준이 각 과목 40점 넘고 총점 70점이상인데,
71점으로ㅋㅋㅋㅋ 합격햇습니다ㅋㅋㅋㅋ
솔직히 인정합니다. 이건 운이에요...
그리고 재무위험관리사 시험 쉽게 볼만한 시험도 아니더라고요.
공부해야하는 과목도 광범위하고 쉽지 않아요..
녜 저처럼 공부하시면 저처럼 운에 맡기게 됩니다.....
일단 비전공자가 한달만 빡세게 공부한다고 합격할 수 있는 시험아니에요..
(특히 저처럼 퇴근이후에만 공부할 수 있는 직장인이요...)
준비하시는 분들은 빡세게 공부해서 저보다 더더더 여유롭게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공부 및 시험 후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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